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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Dessert Workshop

  • nancylee0312
  • 2020년 11월 11일
  • 3분 분량

"Baking is the new norm"




저는 사실 베이킹/디저트 메이킹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디저트를 좋아하지 않아서, 또는 베이킹의 매력을 못 느껴서가 아니라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어린시절을 미국에서 보내면서 제 취미 중 하나가 TV에서 Food Network 채널을 보는 거였답니다. 우리나라 Olive TV 채널처럼 각종 요리에 대한 재미난 프로그램 및 프로페셔널, 아마추어 셰프들의 요리 경연, 유익한 컬리너리 지식들로 넘쳐나는 Food Network 채널을 하루종일 보면서 재료에 대한 아이디어, 요리에 대한 생각 등을 키우면서 컸죠. 채널 프로그램 중에는 Cupcake Wars 처럼 디저트의, 디저트에 의한, 디저트를 위한 프로그램들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Food Network 를 계속 보다보니 고등학생 즈음에는 'Savory Food' 에 대해서는 단순히 레시피를 따라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창의력을 사용하여 재료를 응용해보고, 맛을 그려 만들어보고, 원하는 모습과 맛의 요리를 연구하고 만들어낼 수 있는 정도가 되었죠.


하 지 만,

'Sweet Food', 디저트는 얘기가 달랐어요. 디저트 프로그램들은 보면 볼 수록, 아- 저것은 나의 영역이 아니다. 아- 디저트 장인들의 창의력과 상상력, 표현력, 구현력, 정말 대단하다! 외치기 바쁘고 그렇게 외칠수록 디저트 앞 저의 모습은 점점 작아져만 갔습니다.


스위스 대학시절, 1학년 워크샵 중 Baking 과 Patisserie, 참 재밌게 들었습니다. 이게 정말 내가 만든거야? 나도 할 수 있어! 바게트부터 크로와상, 빵 오 쇼콜라, 마카롱, 초콜렛 크래프트까지 이렇게 재미난거였다니! 했어요. 하지만 그것은 셰프님들이 옆에서 가르쳐주시고, 지켜봐주시고, 이끌어주셔서 였단 것을... 깨달았죠. 그 후 지금껏 그래왔듯이 베이킹/디저트 메이킹과는 거리를 두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올해 코로나19로 전세계가 타격을 받으면서 코로나블루를 이겨내기 위해 사람들이 모색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홈 베이킹이었죠.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SNS 에 접속만 하면 쏟아지는 홈베이킹 컨텐츠들을 보면서 저도 홈베이킹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어요. 간단한 바나나 브레드, 오렌지 케이크, 바스크 치즈 케이크 등을 만들고 성공시키면서 점차 베이킹에 자신이 붙기 시작했답니다. 지금까지 베이킹/디저트 메이킹을 어려워했던 이유는 막연한 완벽함을 추구해서 였던 것 같아요. 단 하나의 공기방울 없이 무스케이크 위로 흐르는 글라사쥬, 완벽한 온도와 습도 조절, 흐트러짐 없는 완벽비율, 먹기 아까울 정도의 아름다움 등 지금까지 저에게 디저트는 호텔이나 유명 셰프의 레스토랑에서 전문 파티시에가 정성과 실력을 다해 만들어낸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창작물이었기에, 한치의 오차를 허용하지 않는 베이킹/디저트 메이킹에 눈과 귀를 닫고 살았나봐요. 그런데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그러했듯 코로나19로 인한 강제집콕에 이끌려 하게된 홈 베이킹은 신세계였어요. 밀가루의 감촉에서 오는 힐링, 설탕이 녹는 소리에서 오는 힐링, 반죽에 구워지는 모습에서 오는 힐링, 홈 베이킹은 힐링이었어요. 디저트가 더이상 어떤 완벽한 존재가 아닌, 조금 모양이 흐트러져도, 조금 탄 부분이 있어도, 만드는 과정과 다 만들어진 결과물에서 오는 만족감이 대단했고, 지금도 조금씩 더 베이킹/디저트 메이킹과 친해지고 있습니다. "Baking is the new norm"


유어스 쿠킹 아틀리에를 오픈한 지 딱 한 달이 되었어요. 그리고 그 사이 문을 열고 저에게 궁금함을 물어보셨던 분들 중 대다수가 베이킹 스튜디오인가요? 또는 베이킹도 하시나요? 라는 질문을 꼭 하셨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베이킹 빼고 다 해요 라고 말씀드렸던 것 같아요. 그랬던 제가, 디저트 워크샵을 가지고 왔습니다.


사과가 너무 맛있어요. 찬장에 올려둔 사과 향기 맡으러 스튜디오에 출근하는 지경입니다. 이 사과로 만든 모든 디저트가 다 맛있고, 다 맛있을 거에요. 사과가 저에게 주고 있는 즐거움을 나누고 싶습니다. 사과의 향과 맛에 같이 신나해주실 분을 찾아요.


11/29일 일요일 2pm

Apple Dessert Workshop


-Tarte Tatin 타르트 따탕 (지름 약 10cm 크기로 개인실습 및 집으로 가지고 가실 수 있게 포장해드립니다.)

-Galette aux Pommes 사과 걀레트 (지름 약 20cm 크기로 개인실습 및 집으로 가지고 가실 수 있게 포장해드립니다.)

-Roasted Apple 로스티드 애플 (피칸, 오트로 만든 크럼블을 올린 오븐에 구운 사과 디저트; 시연)

-Apple & Cranberry Compote 사과 & 크랜베리 콩포트 (아이스크림, 요거트, 휘핑크림 등 어디에나 간편하게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초간단 콩포트 레시피; 시연)


총 4가지 사과 디저트 레시피를 배우실 수 있는 사과의, 사과에 의한, 사과를 위한 워크샵입니다. 2가지 실습 및 2가지 시연으로 진행되며 총 2시간 30분 - 3시간 소요될 예정입니다.


개인실습 메뉴의 경우 제가 만든 샘플을 다함께 나눠드신 후 각자 만드신 디저트를 포장해드립니다.


Roasted Apple 은 시연 후 시식으로 따로 포장해드리지 않습니다.


Apple & Cranberry Compote 는 시연 후 유리병에 소량 포장해드립니다.


11월의 마지막 일요일, 우리 같이 사과로 Sugar High 한번 되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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